물 없이 무르지 않게 오이지 담그는 법

여름에 시장에 가면

그냥 지날칠수 없는 식재료들이 넘쳐나요

매실장아찌도 담갔고

마늘 장아찌도 담갔고

아참! 오이지를 깜빡 했네요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한 오이

이럴때 담가두고

1년 내내 먹어야죠

오이지를 안 먹어본 분은 있어도

한 번 먹고

다시 안 먹은 사람은 없다는 그 오이지

 담가볼까요?

 

물없이 무르지 않는 오이지 담그는 법

시장에 가면

박스로 사도 오이가 정말 저렴해요

상태도 너무 좋고요

오이는 씨방이 작은 것으로 고르세요

씨방이 크면 오이에서 수분이 많이 나오게 되요

안그래도 쪼그라 들건데

씨방이 커서 수분이 많이 나오면

씹을게 별로 없잖아요

오이지 담을 거라고 파는 분께 설명하고

잘 골라오세요

양념은 간장 식초 설탕 필요합니다

물은 들어가지 않아요

오이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충분하답니다

 

오이가 크면 소금으로 박박 씻어야겠지만

작으면 손으로 씻어주세요

오이에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상처가 생기면

나중에 골마지가 생기거든요

 

재료 준비는 다 된것 같아요

물을 끓여주세요

팔팔 끓는 물에 오이를 살짝 튀겨 줄거에요

이렇게 하는 과정을 거쳐야 

오이가 1년 내내 아삭하답니다

끓는 물에 오이를 넣고 ㅎ

하나, 둘, 셋 세고

바로 건져 주세요

한꺼번에 넣고 꺼내면

끓는 점이 낮아져 잘 튀겨지지 않으니

하나씩 하는게 좋아요

 

다 튀겨낸 오이를 잠깐 나두면

물기가 마를 거에요

그동안 촛물을 만들어주세요

간장 설탕 식초 3:1:1 비율로 냄비에 넣고 

끓여주세요

모자랄것 같아도 오이에서 물이 나올거니까

잠길 정도로 양을 늘리지 않아도 되요

오이지를 넣을 통을 준비해서 

오이지를 넣어줍니다

차곡차곡 일렬로 예쁘게 넣어주세요

촛물이 끓으면

뜨거운 채로 넣어주세요

그래야 오이가 아삭하답니다

그리고 청양고추나 베트남고추를 넣어주면

살짝 매콤함이 추가되서

입맛 돋구워 주는데 짱입니다

오이를 눌러 줄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좋아요

다 담갔어요

이제 뚜껑을 닫고 

실온에서 2~3일 보관해 주세요

다 끝난것이 아니랍니다

3일후 뚜껑을 열어보면

오이에서 수분이 나와

오이지가 잠길정도의 촛물이 되어 있을거에요

촛물만 따라서 한번더 끓여줍니다

일종의 소독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요'

마지막 과정이니까 힘을 내보자구요

이번 촛물은 끓여서

식힌다음 부어 주세요

이렇게 해서 오이를 누름독 같은 것으로 눌러

보관하면 끝입니다

지금부터 먹어도 되고

1년 내내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 반찬 

완성입니다

오이지로 하는 반찬들 아시죠?

오이지 무침도 있고

오이 냉국도 있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라

야채가 들어가는 요리들에 활용하셔도 좋아요

옛 어른들은 밥 맛 없으면

밥에 물 말아서

오이지하고만 먹어도

입맛이 돌아온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오늘 저녁 반찬은 오이지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