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생활 20년 차가 되니 주방에서 쓰는 물건들에 관심도 덜 가게 된다. 처음엔 요리하는 게 쉬운 코팅팬들로 시작했지만 쓰다 보면 벗겨지는 코팅에 주기적으로 냄비와 후라이팬을 교체하는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냄비는 아예 스테인리스 재질로 다 바꿨다. 아예 바꾸지 않고 죽을 때까지 쓸 생각으로 말이다. 적응하니 스테인리스도 쓸만했다. 그리고 눌어붙어도 타도 철수세미로 빡빡 문질러도 원상 복귀되고 벗겨질 코팅도 없으니 이제 걱정은 없다. 그렇지만 후라이팬은 스테인리스 재질이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 된다. 그래서 코팅팬과 스테인리스 재질을 같이 쓰는데 결국 또 코팅이 벗겨져 아쉽게 됐다.
코팅 후라이팬을 쓰는 이유는 잘 눌어붙지 않아 쓰기 편한 것 때문이다. 급하게 달걀 프라이라도 하게 되면 바로 올려서 기름 두르고 달걀 하나 올려도 눌어붙지 않고 모양 예쁘게 요리가 되니 세상 편하다. 근데 스테인리스 후라이팬은 예열이 필요하다. 이 예열이 사람마다 감으로 하는 거라, 나는 아직도 어렵다. 예열을 하고 물을 튕겨 보면 안다고 하는데 그렇게 여러 번 시도했지만 역시 나의 후라이는 눌어붙어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코팅팬을 찾는다.
코팅이 벗겨지면 발암물질을 나온다는데 안 바꿀수가 있나. 사랑하는 나의 가족, 건강하게 먹이는 게 나의 유일한 사명인데 계획적인 건강을 해치는 일이 되는데 벗겨진 코팅팬에 후라이를 할 수가 있냐 말이다.
그래서 또 찾아본다. 코팅팬처럼 편하게 그렇지만 오래 쓸수 있는 후라이팬 없을까 싶어서 홈쇼핑이나 쇼핑몰을 뒤적거린다. 정말 후라이팬 그만 사고 정착하고 싶다.
도루코 후라이팬 등장
홈쇼핑에서 우연히 봤다. TV에 알고리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 맘을 어찌 알고 내가 볼 때 이런 상품을 등장시키나 신기하다. 분명 코팅팬인 것 같은데 무쇠팬 느낌도 있고 짱짱한 느낌이다. 유심히 보다가 주문과정을 시작했지만 최종 결제는 하지 않았다. 후라이팬이 너무 급한 나머지 충동구매하는 느낌이어서, 그리고 내 돈으로 사려니 아까워서. 좀 더 생각해 보고 남편 있을 때 슬쩍 토스해야지 생각하고 생각을 넣어 두었다.
맘먹고 질렀다
나는 프라이팬을 꺼낼 때마다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냥 살걸 그랬나 생각하며. 남편에게 토스고 뭐고 다시 한번 등장한 홈쇼핑에서 질렀다. 무통장입금으로.
3일 뒤 배송된 도루코 후라이팬은 5인 가족이 쓰기에 조금 작아 보였지만 방송 중 2개가 제공되기 때문에 용서하고 적응해 보고 쓰기로 했다. 같이 온 궁중팬과 다른 팬들도 예쁘고 튼튼해 보였다.
도루코 후라이팬 장점과 단점
이런 거 저런 거 말하는 것보다 코팅에 대해 얘기하는 게 제일 먼저인 듯하다. 일부로 코팅을 벗길만한 행동은 안 했지만 도루코 후라이팬은 어쨌든 코팅된 팬이다. 요리를 담당하는 부위가 아닌 다른 쪽에 냄비를 꺼내고 넣고 하다가 아주 작은 코팅이 벗겨지는 것을 보며 코팅 팬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산 지 얼마 안돼서 코팅이 나가 아까웠지만 손잡이 부분이니까 조심하는 것으로 하고, 요리할 때는 정말 GOOD이다. 후라이 할 때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프라이팬에 물결무늬처럼 모양이 있는데 깨끗하게 후라이가 된다. 물론 후라이는 기름을 둘러서해야 제 맛이니 조금 두르고 하면 더 좋다. 기름을 조금만 둘러도 전체적으로 고루 요리에 기름이 먹여져 골고루 양념과 재료가 섞이는 것을 보게 된다.
가장 장점은 무거워보이는 무쇠팬이지만 무겁지 않으며 팬에 되어 있는 물결무늬의 코팅이 요리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요리가 잘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결정되는 것이지 팬이 좋다고 요리를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나는 홈쇼핑에서 구입해서 후라이팬2개와 궁중팬, 전골팬, 냄비를 받았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구성이 알찼다는 것도 주부들이 좋아할 요소 같다. 후라이팬이 필요해서 구입했지만 주방기구들을 새로 장만한 느낌이랄까. 그것만으로도 당분간 요리하는 색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다.
단점은 그래도 코팅팬이니까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조심하는게 상책이라는 것이다. 벗겨지면 다시 다른 프라이팬을 찾아보게 되는 나로서는 도루코 프라이팬이 맘에 들어서 정말 조심해서 써보려 한다. 정말 이번 팬이 코팅이 벗겨지면 무쇠팬을 시도해 볼까 심히 고민하고 있다. 주방에 오래 있는 주부들은 후라이팬에 대해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할 것 같다. 나만 그런가.
도루코 후라이팬 최종점수
10점 만점에 8점 주겠다.
백점 주고 싶지만 코팅이 벗겨질 수 있는 점, 그리고 더 큰 사이즈가 없어 한번에 요리하지 않고(5인 가족이라 그렇다. 다른 집은 다르니 정말 개인적인 의견임을 감안하길 바란다) 두 개를 놓고 쓰는 점이 조금 불편해서가 이유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가격대비 실용적이고 디자인도 좋고 무게감도 좋고 구성도 좋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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