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헛다리 짚었어요. 쇠구슬의 범인이 선재의 형일 거라 생각했었던 저의 오판을 반성합니다.
일타스캔들 스캔들이 의미하는 것
스캔들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저도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며 이 드라마는 정경호와 전도연의 사랑이 아니라 정경호와 지실장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심에 넣고 그것을 수면 위에 드러나게 하기 위해 전개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실장 누나와 엄마의 죽음에 얽힌 사건의 진실인 듯합니다.
지실장의 어렸을적 이야기
지실장의 누나는 어렸을 적 최치열에게 의지했던 학생인데 교육열에 딸을 몰아붙이는 엄마사이에서 힘들어했습니다. 그런 엄마가 연루된듯한 연결고리로 학교시험지 유출사건이 터집니다. 엄마가 준 시험지를 풀었던 지실장의 누나는 양심 고백을 하지만 혼자 누명을 쓰게 되는 상황이 되고 결국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도 난간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하는데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묻힙니다. 이런 일들로 지실장은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번 화에서 지실장의 어렸을 적 친구가 알아보게 되고 아니라고 부인하는 지실장의 모습에서 그가 죽은 그 여고생의 동생이라는 실마리가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재의 형이 쇠구슬의 범인으로 오해 받았지만 그는 살인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로서 작가가 심어놓은 복선이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최치열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린 전도연을 얄밉게 미워하면서 그녀를 위험에 처하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쇠구슬로 전도연을 노리며 끝이 납니다.
지실장의 정경호를 향한 마음의 정체
지실장은 정경호를 미워해서 이렇게까지 온 것은 아닌 듯합니다. 전도연이 등장하기 전까지 지실장은 정경호의 믿고 맡기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정경호를 위해 많은 것들을 세심히 살피며 헌신하는 조교였습니다. 그래서 중반까지도 그를 쇠구슬의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경호의 이야기에 관계없이 등장한 한 여고생과의 얽힌 사건이 등장했고 그것이 쇠구슬의 범인이 왜 그랬는지를 역추적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지실장은 누나의 유일한 기댈 사람이었던 정경호에게 고마움의 마음이 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정경호를 곁에서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그를 보살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도 해결해주지 못하던 정경호의 악몽과 두통, 힘듦을 전도연의 등장으로 해결되니 질투도 났을 거고 자신이 정경호의 1번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 자리를 뺏겼다는 것만으로도 전도연이 싫었을 겁니다.
이것이 사랑일까요? 집착일까요? 스토킹이라고 하기엔 광기가 있지 않았지만 벌써 정경호에게 뭔가 해를 주는 사람을 두 명이나 죽였다는 것은 엇나간 사람이 아닐까, 어긋난 존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실장 누나에 얽힌 사건의 실체
지실장은 어긋난 집착이라고 결론을 냈다면 지실장 누나는 자살이지만 엄마는 왜 죽었는지가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빗대어 선재엄마의 시험지 유출사건으로 그 사건을 재연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선재는 엄마가 독서과목 선생님을 통해 시험지를 유출시킨 것을 해이와 공유하게 되며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 이것을 이실직고하려 하지만 선재엄마가 회유하는 모습이 예고에서 등장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지실장 누나의 시험지 유출사건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일타스캔들의 사건 풀어가는 이야기가 기대되어 일주일이 너무 길 것만 같습니다. 드라마를 파헤쳐가며 느끼는 것은 찍는 것도 잘 찍어야 하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관점이 정말 대단해 보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을 이야기 흐름 속에 녹여내는 능력 또한 존경스럽습니다.
마지막까지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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