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시리즈의 또 다른 버전이 시작되었지요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믿고 보는 드라마 고~고~
벌써 4회를 넘겼는데요
저는 첫 회를 보고 전에 못 봤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정주행 했어요
방영 당시에 바빠 미루다 잊고 있었는데 마침 생각난 김에 몰아봤어요
마지막 회를 볼 때는 밤을 새우고 말았어요 궁금해서 잠을 잘 수가 없더라고요
하여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 여타의 다른 드라마와 다른 관점을 찾을 수가 있어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따뜻한 드라마예요
다른 채널에서는 분명 선과 악이 있고 갈등이 핵 고구마급으로 나오죠
착한 사람은 갈수록 맹하도록 착하고 악한 사람은 이렇게 악할 수가 있나 싶게 악하죠
갈등은 끝이 없이 진행되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다 시청자를 핵 고구마로 사망 직전까지 보내다가 마지막 회를 다해가니 어쩔 수 없이 해결하는 양상이라면....
이우정 작가의 드라마 방식은 사람 사는 얘기, 웬만하면 따뜻하고 우리 주변에 이야기를 다뤄주고 있어요
우리 주변의 이야기에다 조금 더 따듯하게, 조금더 희망을 갖게 하는 이야기로 덧입혀 나오죠
이런 게 좋아요 드라마가 끝나면 웃음도 나고 마음이 훈훈한 거 있잖아요
아무래도 요즘 시국이 답답하고 웃을 일이 별로 없어 그렇기도 하겠지만 말이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주인공 5명과 그 주변인으로 끌어가고 있어요
중심엔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 있고 병원에서 만나는 그 밖의 의사, 간호사, 환자,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의학적 용어들을 사용하지만 밑에 해설처럼 자막이 나오고요 이런 건 자세히 몰라도 돼요 알아서 극 속에 녹아 있거든요 그저 이야기의 중심이 흘러가는 정도만 파악해도 되는 정도죠
중요한 건 그 안의 사람 이야기예요 환자들의 속 사정, 그들을 배려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바쁘고 정신없는 병원에서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눈에 확 띄는 인물은 채송화 역의 전미도예요
존재감 제대로예요 남자 넷 속에 홍일점으로 똑 부러진다는 표현 이상이에요
4회에서는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율동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와~웬만한 아이돌 저리 가라입니다 파워풀하고 본인이 정말 신 나서 춤을 추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1회에서는 설정상 음치인데 전미도 씨가 뮤지컬 배우라 노래가 되는 분인데 못 부르는 것처럼 부르는데 정말 웃겨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그 옆에서 깜짝깜짝 놀라는 조정석의 연기도 리얼스러웠죠
그리고 다시 보게 된 조정적이라는 배우~
원래 연기 잘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런가 보다 했지 그분의 연기를 진지하게 본 드라마가 없거든요
근데 이번 드라마에서 한 마디씩 치는 농담과 배려의 모습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호감이 가더라고요
춤도 추시는데 이 분도 전미도 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해야 할까요?
아들 우주도 귀여워요 사실 조정석 씨 아들이라기엔 좀 다르게 생겼지만 배려 깊은 대사들로 엄마미소 돌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우주는 애석하게도 엄마가 없어요 엄마의 외도로 조정석이 이혼하기 때문이죠 4회 차인데 이혼한 것을 보니 새로운 러브라인이 생기지 않을까요?
유영석이라는 캐릭터도 훈훈하죠
돈 욕심 없는 키다리 아저씨예요 재벌 아들이지만 상속에도 관심 없고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후원자가 되어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틈틈이 신부가 되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상 아마 마지막에나 그렇게 될는지 가망은 없어 보여요 인턴 중 한 분이 유영석을 좋아하는데 러브라인이 될지 모르겠어요 유영석은 신부가 되려고 여자에 관심도 없고 좋아하는 여자는 무 뚝뚝의 절정판이거든요
김대명 이 분은 많이 봤는데 어디서 본 건지 기억이 안 나요
이 캐릭터는 3회까지 존재감 없다가 4회에서 그 이유가 나오더라고요 아버지의 외도와 동생의 실족사 그 충격으로 힘든 어머니에 대한 연민으로 스스로 마마보이를 자청하는 아들이에요 그래서 평소엔 주변인들과 대화가 별로 없고 혼자예요 저도 이런 마음 알듯한데 주변에 관심이 안 가요 본인도 힘들기도 하고 부모 챙기느라 다른 건 중요한 게 없거든요 어쨌든 진행되면서 그런 마음도 치유되길 바라 봅니다
마지막 정경호, 이 분 생각하면 소녀시대 수영 씨가 떠오르는대요 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정경호는 싹수없는 캐릭터예요 근데 속마음은 그렇지 않죠 사람들이 다들 겉모습으로 판단할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급한 수술 때문에 딸의 결혼식에 가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결혼식에 참여하는 담당의사, 어린 부부의 아이를 수술하며 그들을 부모 대접해주는 그런 모습들 역시 훈훈합니다
이 드라마는 1주일에 1편 방영하는데 제일 아쉬운 부분이에요
한주 기다리는 게 애인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그만큼 재밌고 속 깊고 훈훈한 드라마이고요 힐링이 되는 드라마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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