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의 투병이 길어지면서 가족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하나씩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통증은 당연히 있어 통증 주사를 맞고 계시고 복수가 찾으며 설사까지 하고 계세요. 드시는 것도 별로 없고 물조차도 잘 못 드시는데 끼니때마다 먹어야 할 약은 산더미고 옆에서 보는 사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간병인을 구하자
식구들이 있는데 간병인을 구하는 것 자체가 아버지에게 너무 죄송한 일인것 같아 미루고 버티기만 하다가 드디어 사달이 났어요. 엄마께서 못하겠다고 선언하신 거죠. 다행히 간병인을 금방 구했어요. 요즘 같은 때에 간병인을 구한 건 정말 운이 좋다고 얘기들 하더군요. 간병인을 받아들여야 하는 아빠는 엄마를 원망하기도 하셨지만 금방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엄마는 병원에서 나와 매일 링거를 맞고 쉬는 중이세요. 그런데 아빠가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설사를 하시기 시작했어요. 췌장암이다 보니 소화도 안되고 기능들이 떨어져서 그렇겠지만 간병인이 새벽에 계속 설사 수발을 들어 간병인도 떨어져 나가고 말았죠. 엄마는 하루 반 만에 다시 병원에 들어가셨고 이틀 만에 열이 있다고 병원에서 귀가 조치를 시켰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간병인이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아빠를 케어해주어 우선은 그렇게 지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엄마는 결국 코로나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 아빠도 코로나라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코로나 격리를 해야 해서 동의하라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아빠에게 가혹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격리가 된 상황이니 시간은 번 셈이에요.
케어네이션 간병인 구해줘
다시 간병인을 구해야겠다 생각하고 알아보던 중 케어네이션이라는 앱을 알게 되었어요. 간병인을 구하는 사람과 간병인을 하려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업체입니다. 세상이 달라져 정말 이런 것도 있네요. 들어가서 둘러보니 간병인들의 이력이나 경력까지 체크가 되고 자체 보험 같은 것도 들어놔서 믿을만해 보였어요. 저는 급한 마음에 당장 내일이라도 구해졌으면 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임박하게 하는 것은 좋은 것 같지 않아요. 코로나 검사도 해서 결과를 받는데 하루는 걸리니까요.
케어네이션 업체에서 전화가 오는데 다른 번호인 줄 알고 3일을 안 받다가 받았어요. 지원 날짜가 임박하니 못 구했다면 수정하라는 것이었죠. 처음 올렸을 때 연락이 안 와서 별로인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임박해서 올린 거였더라고요. 넉넉히 올리고 여러 건을 올려 보라고 하더군요.
케어네이션에서 간병인을 구할 수 있다면 아빠의 마지막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코로나 격리 중이라서 격리가 끝나는 날 다음날로 날짜를 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지방이라 잘 안 잡히는 것 같기도 한데 서울 경기 등은 단기로도 잘 잡힌다고 후기에 쓰여 있더라고요.
저희도 간병인을 한 번 써 봤는데 개중에 나쁜사람도 있겠지만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은 대단한 분들이에요. 내 가족도 아닌데 최저 시급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며 궂은일 다 해주시는 분들이라 정말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그리고 간호사 분들도 어린 분들부터 수간호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본분이지만 환자들에게 신경질 내지 않고 돌봐주시는 모든 공로에 감사드립니다.
아프지 않는게 가장 잘 산 인생인 듯합니다.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할 때 지키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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