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콘이 유튜버들을 통해 광고를 하는 것을 보면서 후기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결국엔 이렇게 쓰게 되네요
저는 인콘을 통해 3년째 투찰하고 있는 40대 중반 아줌마입니다. 낙찰도 세 번 정도 받았고요. 방법이나 절차에 대해 이야기할 건 아니고요. 3년을 투찰하고 낙찰받으면서 느낀점을 쓰려고 합니다.
매일 10분 투자해서 80만원 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인콘에서 평균을 들어서 부업이란 콘셉트와 맞게 광고하는 멘트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매일 10분 투자는 맞습니다. 투찰 매일 해야해요. 인콘에서 나에게 맞는 투찰 건들을 매일 올려줍니다. 주말은 안 해도 되고요. 아무래도 나라장터나 한전, 국방 등의 기관들이 쉬니까 당연한 거겠죠.
상황에 따라 5건 이상 많을때는 10건이 넘어갈 때도 있어요. 익숙해지면 이런 거 일도 아닙니다. 저는 3년차이니 드라마 틀어 놓고도하고 아이들하고 얘기하면서도 소일거리로 합니다. 부담도 없어요. 지문인식해서 들어가고 필요한 서류 넣어서 사전 진행하고 인콘에서 제시한 한도 내에서 금액 넣으면 뚝딱입니다. 어려울 것도 힘들 것도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이건 정말 대단한 부업입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가 다는 아니죠.
입찰을 위한 준비, 끊임없는 기다림
저는 3년 전 인콘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를 배우러 갔다가 여러 가지 부업을 소개해 줄 때 나라장터 입찰에 대해서도 강사가 지나가면서 얘기하는데 괜찮은 것 같았어요. 개인이 나라장터 입찰을 하려면 복잡한 서류와 단가를 맞추기 위해 여러 업체들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등을 제하면 수입을 괜찮은 것 같았어요. 그런 배경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인콘을 알게 되었을 때는 대박이라는 단어밖에 안 떠오르더라고요. 내가 중간에서 입찰만 받아주면 인콘에서 모든 것을 해주는 거니까 직접 입찰에 대한 모든 것에 관여하는 것보다 괜찮을 것 같았죠.
당장 지인과 필요한 서류와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인콘에서 제공하는 블로그에 모든 과정이 들어 있어서 그걸 보며 인콘에 질문하며 하면 어느 정도 준비 할 수 있어요. 저희는 아줌마들이라 이렇게 저렇게 준비하는데 한 달 정도 소요됐던 것 같아요. 사실 절차가 간단하진 않아서 중간에 한 명은 안 하겠다고 포기를 했지만 남은 또 한 사람이 파이팅해 줘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죠. 혼자 한다면 수월하지 않았겠다 생각은 합니다. 제 주변에 저의 경우를 보면서 본인도 하겠다고 시도하는 몇 분이 계셨는데 아직 시작도 안 했답니다. 쉽지는 않더라입니다. 그래도 꼭 하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면 어려운 것도 아니니 도전해봐야겠다는 분들은 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서류와 지문등록 등 모든 과정이 끝나면 매일 입찰 건 들이 날짜별로 주어집니다. 저는 몰아서 하면 놓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매일 저녁에 집안일이 끝나면 그 날 주어진 투찰을 꼭 하고 잡니다. 이렇게 투찰 하는 건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습니다. 정작 힘든 건 끊임없는 기다림입니다. 서류 작업하고 매일 투찰하고 이런 게 끝이 아니라 그 많은 투찰자들을 제치고 내가 1등으로 낙찰을 받아야 하는 게 힘이 듭니다. 한 마디로 낙찰을 받아 모든 과정이 끝나고 수입이 생기면 좋지만 그게 아니면 끊임없이 낙찰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 이게 정기적인 수입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또 다른 부업거리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첫 건에서 2억여원의 낙찰을 받아 부가세 포함 천만 원의 수수료를 벌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나도 이런 돈을 벌 수 있구나 감개무량했습니다. 두 번째는 천만 원대의 낙찰로 70여만 원, 세 번째는 2백만 원대를 벌었습니다. 세 번이나 낙찰을 받았다는 건 그래도 운이 좋은 거죠. 미안하게도 같이 시작한 친구는 아직 한 번도 낙찰을 받지 못했습니다. 괜히 제가 미안해서 낙찰받을 때마다 고기 사줬어요.
벌 때는 좋고 안되면 힘든 거 맞습니다. 이건 정말 부업입니다. 인콘이라는 회사가 얼마를 가져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하는 일 없이 수수료를 이렇게 받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단지 정기적인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너스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니 세금이 잡혀서 건강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어요. 저는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돈을 벌어버리니 갑자기 건강보험료가 확 올라 놀랬는데 이건 낼 수밖에 없는 돈이더라고요. 남편이 그럽니다. 어정쩡하게 올라버린 세금 때문에 돈을 아예 벌지 말던지 확 많이 벌던지 하라고요. 살짝 미안하기도 합니다. 제 비상금으로 쓰니까 아무래도 뒷 책임은 남편이 감당하게 되는 셈이죠.
그리고 1년에 한번씩 중소기업 확인서나 신용평가등을 갱신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요때 많은 돈은 아니지만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부업을 찾지만 결국 고정수입과 생활하는데 일정 여유자금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인콘은 그런 의미에서 부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콘 공공조달 플랫폼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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